드디어 도전!

 

가을이 왔지만, 그걸 즐길만큼의 충분한 여유가 없다.

그래서 일상 속 잠깐의 일탈이 너무나 소중한 요즘이다.

 

라떼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던 곳

 

📍데이로우

아, 사진 다른 걸 업로드했다.

라떼가 맛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었다.

 

평일 이른 오후, 가을, 등등의 키워드가 너무 설레서

혼자 맛있는 커피를 먹고 책을 읽고싶어서 찾아간 곳이지만

실제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좋았지만 스피커 옆에 앉은 덕분에 귀가 찡-하고 아팠던 곳.

 

 

📍리움 미술관

 

오후 3시에 현재 전시중인 전시와 관련하여 연계 강연이 있었다.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연계 강연 #2: 보이지 않게 거대하게 얽혀있는 존재, 공생자 미생물 ― 김응빈

 

리움 미술관 멤버십에 가입하고 가장 좋은 건,

좋았던 전시를 몇 번이나 제한 없이 볼 수 있다는거다.

물론 멤버십에 가입하기 위해서 그 이상의 금액을 지불했지만

결과적으로 당장은 공짜로 보는 기분.

 

 

위 강연은 멤버십 강연은 아니었고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강연이었다.

 

처음엔 애매한 시간대 때문에 신청조차 하지 않았지만,

전시를 보면서 느꼈던 답답함이나 애매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강연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

 

강연은 생각 이상으로 유익했고, 또 재미있었다.

 

 

강연을 모두 듣고 다시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기 전에 나는 내게 많은 경험, 의미, 행복, 불행을 준 이 세상과 삶에 작별을 고한다.

 

지하에 위치한 드림 스크린 전시회까지 모두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언제나 한낮같던 여름이 물러나고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가을의 정취를 발견했다.

앞으로 몇 번의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 가을이 흘러간 자리로 찾아올 겨울은 또 얼마나 시리게 눈부실까.